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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둔도

                               조선왕조실록 속의 녹둔도(2)


  중종대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궁벽한 지역의 살림에는 변화가 없는 듯하며 야인들에 대한 방비책도 여전히 모색하고 있다.

 

  중종 4년 4월 29일 경인

  송일이 서계한 것을 명하여 의논하게 하다

 

  “.......이들로써 나누어 들이면 한갓 두 진의 군호(軍戶)가 저절로 충실해질 뿐만 아니라 후일 흘러들어가는 사람도 저절로 그칠 것입니다. 그리고 거접하기를 허락한 사람도 또한 두려운 바가 있어서 감히 하지 못할 것이며, 만약 거접을 허락하여 응당 옮겨야 할 사람이 수에 맞지 않으면 다른 실호(實戶)로 수에 의하여 뽑아 충당하는 것이 합당합니다. 녹둔도(鹿屯島)는 비옥하여 경작할 만하나, 다만 조산보(造山堡)의 수자리 사는 군졸은 모두 수군(水軍)으로 거의 모두가 잔열(殘劣)하고 적을 대비할 기구 또한 허술합니다......”

 

  중종 5년 3월 5일 경신 

  좌의정 유순정이 고형산으로 녹둔도의 경작 여부에 관해 치계할 것을 청하다.

 

  좌의정 유순정이 아뢰기를,

  

  "신이 들으니, 함흥(咸興)에 입거(入居)한 1백 호에게는 경작할 땅이 없다 합니다. 녹둔도(鹿屯島)190) 가 비옥(肥沃)하여 경작할 만한데, 송일(宋軼) 등이, 의논하여 아뢰기를, ‘후일의 적변(賊變)이 두려우니, 경작을 허가할 수 없다.’ 하였습니다. 그러나 신은 듣건대, 녹둔도는 적의 길은 물이 깊어 왕래하기 어렵고, 우리 나라 사람이 가서 경작하는 길은 물이 얕아 다니기가 쉽다 합니다. 조산보 만호(造山堡萬戶)로 하여금 그 곳으로 보(堡)를 이설(移設)하게 하여, 경작 수확할 때에 수호하면 적이 요격할 수 없고, 백성은 경종(耕種)할 수 있습니다. 관찰사 고형산(高荊山)이 그곳의 험하고 평탄함을 자세히 아니, 청컨대 형산에게 효유하여 조산보를 옮기는 이해와 경종할 때에 수호하는 편리 여부를 심사하여 치계(馳啓)하게 함이 어떠합니까?" 하니, 상이 그대로 따랐다.

 

   중종 9년 10월 13일 임인 

  지중추부사 안윤덕 등 14명의 무신이 변방 방비책을 서계하다

 

  경흥(慶興) 지방은, 북쪽은 두만강(豆滿江)에 이르고, 동쪽은 대강(大江)에 이르러 경원(慶源)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형세가 매우 외로운 편입니다. 골간(骨看) 올적합(兀狄哈)으로 바닷가에서 거주하는 자들은 그 종족이 날로 많아져서 마을의 경계가 서로 이어질 정도인데 또 능히 배를 익숙하게 잘 부리니, 진실로 잘 어루만지고 다스리지 못하여서 저들로 하여금 진장(鎭將)을 가벼이 보는 마음을 갖도록 한다면, 조산보(造山堡)와 녹둔도(鹿屯島)의 땅에 어찌 걱정이 없을 것을 보장할 수가 있겠습니까? 

 

  중종 37년 5월 21일 신축

 북방 변경의 군비 강화를 임형수와 이기가 건의하다


  ‘전일 경흥 본진(本鎭)에 강제로 입거(入居)시켰던 사람들을 조산보에 많이 들여보냈었는데 땅은 좁고 사람은 많으므로 조정이 의논하여 녹둔도(鹿屯島)에 들어가는 것을 허가하였다. 이제는 입거한 사람이 죄다 유망(流亡)하고 겨우 열 집이 있는데도 녹둔도에 가서 경작한다. 봄에 농사지을 때가 되면 만호(萬戶)가 군민(軍民)을 거느리고 본보(本堡)를 비우고 녹둔도에 가서 성과 기계를 만들다가 가을이 되면 본보로 돌아오는데, 갈 때와 돌아올 때에 모두 가산(家産)을 나르므로 이 때문에 백성에게 항산(恒産)이 없어서 거의 다 유망하였다. 만호 등이 왕래하지 않으려 하나 감사(監司)에게 의심받을까 하여 마지 못해서 한다.’는 것입니다. 신이 보건대, 이쪽에도 황지(荒地)가 많고 또한 죄다 개간하지 못하는데 여전히 녹둔도로 넘어가서 경작하므로 백성들이 지탱하지 못하니, 지극히 온편하지 못합니다.“

 

김춘산 (c445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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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1-22 16: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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