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산
敬菴 郭漢紹(1882.2.15.~1927.9.25)
敬菴全集 詩篇 (출처 : 敬菴全集)
-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 -
조선말기 학자 곽한소 선생께서는 면암 최익현님을 스승으
로 모시고 애국애족을 위한 척사운동을 벌이신 대표적인 인
물이다.
선생께서는 1882년 2월 15일 경기도 지평의 북면 진대곡(현
재 양평군 단월면 봉상리 터골마을)에서 출생하셨다.
1905년 10월 ‘을사조약’이 체결되었다는 소식에 분노하여
의병을 일으키자는 ‘창의격문’을 배포하였고, 음력 12월 5일
충남 노성에서 최익현 선생께서 작성한 일본을 구축하자는
내용의 '노성궐리사강회시서고조약(魯城闕里祠講會時誓告
條約)'에 서명하셨다.
이후 조약문 수십 통을 각 군 향교에 발송하셨으며, 1906
년 1월 30일 궐리사의 유림집회에 참석하였다.
1906년 2월 11일 고석진(高碩鎭)ㆍ이양호(李養浩)ㆍ조영선
(趙泳善) 등과 함께 최익현 명의의 상소문과 이토 히로부미
를 성토하는 글, 이남규에게 의병 궐기를 촉구하는 글 등을
지으셨다.
1906년 음력 (윤) 4월 전북 태인에서 창의한 최익현 의진에 합류하려 했지만, 최익현께서 관군과 만난 뒤 의병을 해산해서 무위에 그쳤고, 홍주성 전투에서 패한 민종식 의병장의 부대를 규합하려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말았으며, 이후 자택에 은거하며 후일을 도모하시다가 1927년 9월 25일에 사망하셨다.
한미반도체 창업주이신 곽노권 회장께서 소장하고 있는 ‘경암전집’은 1896년부터 1907년까지의 글을 모아 놓은 것으로서, 시(詩), 서(書), 기(記), 발(跋), 잠(箴), 명(銘), 제문(祭文), 설(說), 가장(家狀), 사장(事狀), 가전(家傳), 유사(遺事), 묘지(墓誌), 비음기(碑陰記)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조선 말기 성리학자의 의식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9월 25일 곽한소 선생의 기일을 맞이하여, 1912년 메이지 천황의 장례를 앞두고 구한말 망해가는 조선을 바라보며 피끓는 심정으로 써 내려간 선생의 시 한 수를 여기에 소개한다.
睦仁之葬强令哭 목인의 장사에 곡을 하라고 강제로 명했으나
不忍向東拜且哭 동쪽을 향해 절을 하고 곡을 함은 참을 수 없네
彼國所哀吾所慶 저들 나라의 슬픔은 우리에게는 경사인데
實難把笑換爲哭 실제로 웃음을 띠고 곡을 하기란 정말 어렵네.
(聞倭皇之葬在於八月初四日彼酋令聚舊國民參拜望哭以此自誓) - 壬子七月二十九日
일왕의 장례가 8월4일인데 저들이 구한국 신민에게 참배하고 망곡할 것을 명했다고 들었으므로 이에 스스로 다짐하다. - 임자년 7월 29일
경암(敬菴) 곽한소(郭漢紹) 선생의 영세불망비(永世不忘碑)
김춘산기자 (c445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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