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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3회] 담장을 넘어선 신앙 - 개신교인은 성모 발현과 그 의미를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가?
  • 기사등록 2026-04-10 02:04:58
  • 기사수정 2026-05-24 18: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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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 신앙의 경계를 허무는 근본적 질문】

 

그리스도교 역사는 분열과 갈등의 연속이었으나, 그 뿌리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라는 한 줄기에서 뻗어 나왔다. 

그러나 오늘날 개신교와 천주교 사이에는 넘기 힘든 거대한 교리적 담장이 서 있으며, 그 중심에는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시각 차이가 존재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신교인은 성모 발현이라는 초자연적 사건을 무조건적인 부정이나 이단 시비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라는 거대 담론 안에서 열린 마음으로 성찰해야 한다. 신앙의 본질은 배척이 아닌 존중과 사랑에 있기 때문이다.

 

1. 이단이라는 낙인과 무관심 : 과연 최선의 답인가?

 

많은 개신교 신자는 교회나 목회자로부터 성모 공경이 우상숭배와 다름없으며, 성모 발현은 미혹된 현상이라는 가르침을 받아왔다. 

"목사님이 이단이라고 했으니 무시하는 것이 옳다"는 식의 태도는 신앙적 순수성을 지키려는 방어 기제일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신앙인은 맹목적인 추종보다 스스로 묻고 답을 찾는 구도자적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성경은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요한일서 4:1)"고 권고한다. 이는 무조건적인 무시가 아니라, 신중한 분별을 요구하는 것이다. 


개신교적 관점에서 성모 마리아를 신격화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을 수 있으나, 역사 속에서 일어난 구체적 사건들까지 통째로 부정하는 것이 과연 하나님이 원하시는 '지혜로운 분별'인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2.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실체 : 교황청이 인정한 성모 발현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은 성모 발현이 단순한 개인의 환각이나 주관적 경험에 그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1917년 포르투갈 파티마(Fatima)에서 일어난 발현 사건을 비롯하여, 가톨릭 교황청이 엄격한 과학적·신학적 검증을 거쳐 공식적으로 인정한 불가사의한 발현 사례만 해도 10여 건이 넘는다.

파티마에서는 수만 명의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태양이 춤을 추는 듯한 초자연적 현상이 일어났으며, 이는 당시 무신론적인 언론들조차 보도할 수밖에 없었던 객관적 사건이었다. 

(출처 : 가톨릭신문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60425500078)


루르드(Lourdes)의 기적적인 치유 샘물 역시 현대 의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수많은 사례를 남기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실체들 앞에서 "우리 교리와 다르니 무조건 가짜다"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을 외면하는 아집에 가깝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가 설정해 놓은 교리의 울타리 밖에서도 당신의 역사를 행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출처 : 외교부 주오이시디 https://oecd.mofa.go.kr/oecd-ko/brd/m_8516/view.do?seq=1344106, 

위키백과 루르드의 성모https://ko.wikipedia.org/wiki/%EB%A3%A8%EB%A5%B4%EB%93%9C%EC%9D%98_%EC%84%B1%EB%AA%A8)

 

3. 예시와 경고 : 성모님의 메시지는 누구를 향하는가?

 

더욱이 성모님의 발현 사건들 속에서 성모님이 전한 메시지를 살펴보면, 그것이 특정 종교(천주교)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성모님의 발현 기념 교회 파티마 바실리카성당. 출처 : 미리내문화원


 

세계 대전의 발발을 예고하고, 인류의 타락을 경고하며, 회개와 기도를 촉구하는 내용은 기독교 본연의 가치와 일치한다.


성모 마리아는 인류 구원의 통로로 선택 받은 분이다. 

처녀의 몸으로 10개월 동안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을 품으셨고, 그분을 양육하며 십자가 고통의 순간까지 함께하셨다. 


개신교인들이 예수님의 신성을 믿는다면, 그분을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성모님의 존재 가치를 그저 '천주교만의 전유물'로 치부하며 무시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신앙적으로도 석연치 않은 구석이 남는다. 

성모님께서 나타나 예시하신 놀라운 역사적 사건들은 결국 인류 전체를 향한 하늘의 목소리였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4. 부활의 소망과 하늘나라에서의 해후

 

믿는 자는 모두 하늘나라를 믿고 부활을 소망하며 살아간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아주 흥미롭고도 본질적인 상상을 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우리가 이 땅에서의 생을 마치고 하늘나라에 갔을 때, 그곳에서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를 대면하게 된다면 어떠할까?


이 땅에서 개신교인이라는 이유로 그분을 철저히 무시하고, 그분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들을 비웃거나 부정했다면, 부활의 영광 속에서 마주할 그 상봉의 순간이 쑥스럽고 민망하지 않을까? 

예수님이 가장 사랑하신 어머니를 무관심과 냉대로 대했던 자녀가 예수님 앞에 온전히 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성모님을 믿음의 대상으로 숭배하지는 않더라도,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가장 순종적으로 헌신했던 ‘믿음의 어머니’로서 존중하는 마음은 가져야 마땅하지 않을까?



【결론 : 열린 마음과 일치 된 기쁨을 위하여】

 

신앙은 나와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규정하는 칼날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개신교인이든 천주교인이든,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다. 

상대를 향한 무조건적인 터부와 부정은 오히려 우리 자신의 신앙적 지평을 좁힐 뿐이다.


결국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는 '열린 마음' 인 것이다. 

상대방이 가진 신앙의 깊이를 존중하고, 성모 발현과 같은 놀라운 영적 사건들이 이 땅에 일어났을 때 이를 함께 기뻐하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겸손함이 필요하다. 성모님은 우리를 분열시키는 도구가 아니라, 오히려 하늘의 뜻을 지상에 전달하는 평화의 메신저로서 존재하신다.


그런 차원에서라도 영주의 '도마상' 발견을 천주교 시대의 유물이기에 개신교인들은 관심거리가 아니라는 아집에서 벗어나 마음의 창을 열 때, 비로소 우리는 교파의 담장을 넘어 하나님이 온 세상에 펼쳐 놓으신 놀라운 신비와 사랑을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성모님의 발현은 우리에게 묻고 있다. 

"너희는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이 보내신 모든 역사를 겸허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가?" 

이제는 개신교인들도 그 물음에 당당하고 따뜻하게 답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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